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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톱을 구사하는 서울 유나이티드 ⓒ김정임
서울 유나이티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관계자가 건넨 한 마디.

“저희가 챌린저스리그 최초로 제로톱을 시도한 팀입니다.”

제로톱이란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주로 쓰는 전술로 원톱 스트라이커가 득점을 넣는 역할이 아니라, 상대팀 수비수들을 끌고 밑으로 내려오며 생기는 틈을 좌우측 날개에 있는 선수들이 노리는 전술이다.

이 날 경기에서 서유는 김규태에게 '가짜 9번' 역할을 맡겨 제로톱 전술을 펼쳤다. 김규태가 수비를 끌고 내려오면 좌우측 날개에 있는 선수들이 침투를 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장에 난입한 흰 물체(?)

26일 경주 시민축구단(이하 경주)과 서울 유나이티드(이하 서유)의 경기가 열린 경주시민운동장에 정체모를 흰 물체들이 출몰했다. 후반 30분경 경주시민운동장 상공에 난입한 흰 물체들은 무리를 지어서 경주 상공을 휘저었다. 나비 같기도 하고, 새 같기도 한 이 흰 물체를 본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흰 물체들은 경주시민운동장의 주인인 경주를 응원하는 건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날아다녔다. 흰 물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서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관중들은 축구장에서의 색다른 볼거리에 재미를 느꼈다.

열성적인 경주의 관객들

경주의 후반기 첫 홈 경기였던 이번 경기는 많은 관중들이 찾아왔다. 이전까지만 해도 관중들은 ‘경기를 보는 것’에 중점을 두었지만 오늘 경기에선 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열성적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 이름을 불러주며 힘내라며 용기를 줬다. 좋은 찬스를 만들었으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줬다. 경기가 10분 정도 남았을 무렵에는 “10분만 힘내자!”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경주는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글 = 챌린저스리그 명예기자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