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3리그 1R] 서유의 수비 듀오 임용진과 김민석,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당일 기록에 서울유나이티드 김민석 선수의 골로 기록되었지만, 사후 영상 확인에서 명승호 선수의 골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에 본 기사는 득점자를 명승호 선수로 표기되었으며, 경기 기록에 대해서는 정정 요청할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2016 K3리그' 1라운드 서울 유나이티드(이하 서유)와 부여 FC(이하 부여)의 경기가 지난 19일 오후 3시 서울 노원 마들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서유는 전반전 추가 시간에 부여에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87분 극적인 동점 골을 넣고 무승부를 거두며 K3리그 개막전 첫 승점 1점을 얻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여의 공격을 막아낸 중앙수비수 임용진, 김민석에게서 값진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 주장 완장을 차고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임용진, "이기고 싶었다. 비기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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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의 주장이자 중앙수비수 임용진은 맡은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185cm 장신으로 제공권 다툼은 물론 빠른 발과 깔끔한 커팅 능력으로 서유의 수비진을 책임졌다. 전반 끝날 무렵 골키퍼 전현서가 흐르는 볼을 걷어내던 과정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발로 상대 정민혁의 얼굴을 가격하며 퇴장을 당했다. 임용진은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능력을 더욱 발휘했다.

임용진은 후반전 수비 라인을 최대한 올리며 공격 시에는 중앙 미드필더 역할까지 해줬다. 팀의 살림꾼 최예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수 조율 능력 또한 발휘했다. 한 명이 부족한 팀이 체력적으로 공격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수 뒷공간을 보며 패스를 보냈다.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은 일등 공신이다.

임용진은 "처음에는 이기자 하며 경기에 임했다. 비록 전반전 끝날 무렵 한 명 퇴장당해서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했다"며 "다른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줘서 동점 골도 넣고 기분이 좋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점 골을 넣은 후에는 비기고 싶지 않아서 더 열심히 뛰었다. 개막전 첫 경기에서 이기고 싶었지만 조금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를 잘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퇴장 이후로 경기가 달라졌다. 임용진은 주장으로써 팀을 위해 정당하게 이야기하고 아쉬움과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섞인 탄성을 지르며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전 시작 전 "(최상국) 감독님이 수비진들에게 수비 라인을 내리지 말고 더욱 올리고 더 많이 뛰면서 압박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선수들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괴롭혔다. 이후 후반 41분 명승호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으로 동점 골을 성공시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그는 진정으로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종횡무진 뛰어다녀 힘이 빠진 모습과 잘 마무리했다는 표정이 보였다. 마지막으로 시즌 목표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들으며 앞으로의 리그 일정에 대한 그의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선수라면 누구나 무조건 우승을 이루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내년에 승강제를 시행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10위안에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고 전했다.

이어 "부족한 점이 많은 선수들인데 항상 경기장을 찾아주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한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 터프한 수비의 김민석, "리그 일정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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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은 시종일관 터프한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전 부여 공격수의 깊은 태클로 발목 쪽을 부딪쳤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중앙수비 임용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상대의 공격을 묶었다. 빠른 발로 중간을 파고드는 부여의 공격수를 힘 있는 몸싸움과 함께 영리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퇴장으로 최전방 공격수 최원태가 교체로 물러나자 공격 찬스가 더 줄어들어 공격 쪽으로 전진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 상황이 더 부담됐다.

김민석은 후반전 추가 골을 넣으려 측면을 공략했던 부여의 크로스를 전부 차단했다. 서유 풀백이 내려오지 못한 상황에서도 자리를 옮겨가며 수비를 했다. 188cm로 상대 공격수보다 월등히 키가 컸고, 적절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추가 골을 노리는 부여 공격진과 거칠게 부딪히며 후반전을 보냈다

후반전 임용진과 함께 라인을 올리며 수적 열세를 줄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라인을 올리고 공격을 도와주다 보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왔다. 부여의 역습을 차단하려면 더 빠르게 많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점 골을 넣은 이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추가 득점을 노리며 움직였지만 90분에 시간이 모두 흘러 경기가 종료됐다.

김민석은 "팀이 리그 개막전에서 패하지 않고 경기를 마쳐서 다행이다. 퇴장으로 11명, 10명의 차이가 컸다. 수비가 한 명 부족하니까 힘들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골키퍼 퇴장 후 감독에게 받은 지시에 관해 묻자 "감독님이 어차피 실점을 더 해서 지는 건 똑같으니 라인을 올리면서 하라고 지시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은 일정 최선을 다해서 이기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터뷰 및 글 - 백현우(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사진 - 백현철(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 Team 5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