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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9일 오후 4시 노원 마들스타디움에서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유)와 양평FC(이하 양평)의 K3리그 12라운드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양 팀은 섭씨 33도를 기록하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기온 만큼 열기가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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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는 현재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이종한, 임용진, 최예찬이 부상으로 이탈해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이에 이진화와 김원범을 각각 중앙수비수와 측면 공격수로 출전시키고 신영훈을 임근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중원을 책임지게 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처음 상대를 위협한 것은 서유였다. 10분, 날카로운 측면공략으로 코너킥을 얻은 서유는 코너킥 상황에서 오성진이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양평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서유는 오성진과 김원범의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양평을 괴롭혔다. 이 같은 서유의 공격에 양평은 거친 수비와 플레이로 응수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고 중원에서 짧은 패스플레이로 풀어나가며 서유를 서서히 조여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30분 이후 양평은 흐름을 이끌며 서유를 어렵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나갔고, 서유는 양평의 찬스를 몸을 던지며 막아내거나 골키퍼 김지수의 슈퍼세이브로 무산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서유가 양평의 공세를 잘 이겨내며 전반을 마무리할 무렵. 서유의 공격을 차단한 양평 골키퍼 최선민이 공을 길게 찼고, 서유 측 박스에 있던 공격수 유동규에게 한 번에 연결됐다. 천금 같은 찬스를 얻은 유동규는 김지수의 키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득점을 노렸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으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 번의 롱패스가 완벽한 역습이 되어 양평은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서유는 순간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무너지며 아쉬운 실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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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의 아쉬움을 뒤로한 서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태석과 김우형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길정현과 김태웅을 투입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또 김원범을 중원으로 내리며 전술의 변화도 가져왔다. 

이에 서유는 후반 들어 서서히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성진과 김태웅, 임근영이 연속적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며 승부의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76분 임근영의 크로스바를 맞춘 슈팅과 84분 오성진의 단독 찬스는 서유에게 승점 3점에 대한 희망을 품게했다.

하지만 87분 코너킥 찬스를 얻은 양평은 약속된 플레이를 간결하게 이어갔고, 정한국이 쉽게 마무리하며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양평의 승리가 확정적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한 서유였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을 얻으며 끝까지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임근영의 절묘한 슈팅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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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을 상대로 뜨거운 승부를 펼쳤던 서유는 오는 16일 고양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노원 = 글  ,그래픽 : 송경한 (skhsone1@gmail.com) 사진 = 유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