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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파주전에서 첫 선을 보인 김원범. 첫 경기임에도 침착한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유상현 명예기자]



[SUFC 취재파일] 중원의 새얼굴 NO.20 김원범, 그는 누구인가?


  7월 2일 구단 SNS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 명단이 올라왔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이름이었지만, 그날 펼쳐진 경기에서 그의 등번호가 펄럭거렸다. 그는 후반기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유)에 새롭게 합류한 등번호 20번 김원범.  지난 2일 펼쳐진 파주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낯선 이름이 눈에 띄었다. 주전 미드필더인 최예찬의 부상 이탈과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최후방으로 내려앉은 임근영을 대신해 출전한 김원범이다.


중계를 맡은 그날 수차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발음조차 쉽지 않은 이름을 목청 높여 부를 정도로 활약은 빼어났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동료에게 볼을 받을 때 먼저 움직이는 모션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리그 선수들의 움직임 가운데 가장 큰 차이는 능동적인 움직임이다. 특히 미드필더 지역에서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한 발 더 앞으로 나와 볼을 받는 것은 인지하면서도 쉽게 보이지 않는 모션이다.  그런 면에서 김원범의 간결한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볼을 받으러 나오는 움직임에 주발인 왼발로 간결한 터치 후에 상대 수비수들 가볍게 따돌리는 움직임은 부진한 팀의 경기력에 활력소가 됐다.


사실상 김원범이 팀에 데뷔한 그 경기는 파주에 0-4로 끌려가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됐다. 김원범의 번뜩이는 움직임마저 없었다면 소득 없이 마치는 ‘안타까운’ 경기였다. 파주전 이후 주중 펼쳐진 전국체전 서울시 대표 선발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 따르면 본인에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를 다시 보게 된 건 K3리그 양평FC와의 경기가 열린 지난 9일. 김원범은 최예찬과 함께 미드필더를 보던 임근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두 미드필더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상대의 공격이 다소 무딘 감도 있었으나, 영리하게 패스와 압박을 해주며 공세를 무마시켰다. 아쉽게 2골을 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긴 했지만, 주전 선수들이 돌아오면 한번 해볼 만한 조합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김원범은 수줍음 그 자체였다. 인터뷰를 하자는 요청에 “그런 것도 있어요” 하는 표정으로 맞이했다.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김원범은 “고등학교 졸업 후 2년 정도 쉬다 문경대에 들어가 운동하다가 성인 축구하겠다고 K3리그에 발을 들였다”고 말했다.  김원범의 프로필상 키는 174cm다. 메시가 세계를 평정하는 시대에 작은 키라고 할 수는 없지만 덩치 큰 사내들이 즐비한 성인 무대에 갓 들어온 새내기에게 벅찰 수 있는 신장이다.  상대 공격수·미드필더들의 신장은 180cm이상, 170cm 중반대. 요리 조리 잘 빠져나가는 그의 모습을 언급하자, 김원범은 “작아서 그래요”라고 쿨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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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움직이고, 받아 패스를 전개하는 김원범. 툭툭 차는 왼발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사진=유상현 명예기자]


  오로지 작은 신장만이 장점은 아니었을 터. 좀 더 집요하게 인상 깊었던 움직임과 패스 등을 말하며 장점을 묻자, 그는 “볼을 잡을 때 미리 보고 줄 수 있는 공간을 캐치하고, 섬세하게 차려고 노력한다”며 “연습이나 경기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없고 패스와 킥에 장점이 있다”고 자신을 드러냈다. K3리그를 뛰는 선수들에게 K3리그는 종착역이 아니다. 대부분 선수들이 더 높은 리그로 발돋움하기 위해 몸을 담는다. 김원범도 같다.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달라는 요청에 10점 만점에 7점을 부여하면서 “서유에 온 이유는 더 높은 리그로 진출하기 위해 왔다”면서 “7점은 부여한 것은 쓸데없이 파울을 내주고 위험한 상황을 만드는데 대한 반성”이라고 말했다.

서유는 승리가 절실하다. 정규리그가 7경기 남은 가운데 단 1승이라도 더 쟁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이 순위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하위 스플릿(K3 베이직 리그)에 배정될 게 뻔하다.


김원범은 다음 고양전 각오를 밝혀달라는 말에 “K3리그 팀들 수준이 대부분 크게 차이가 없다”면서 “작은 실수에서 차이가 벌어짐으로 실수 없이 치러 고양전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노원= 글 : 백현철 ,사진 = 유상현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