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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없었다. 그러나 성과는 있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유나이티드(이하 서유)는 K3리그 휴식기를 맞아 강릉 전지훈련을 떠났다. 첫날과 둘째 날 훈련을 마친 서유는 이후 마지막 이틀간 내셔널리그 강릉시청, K리그 챌린지 강원FC(이하 강원)와 두 번의 평가전을 치뤘다. 

서유는 창단 첫 전지훈련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시청과의 경기는 김태웅, 박종광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서나갔으나 후반전 3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내셔널리그 1위를 기록 중인 강릉시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전지훈련의 성과를 보였다.



이어 4일 치러진 K리그 챌린지 강원과의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 차, 무더운 날씨 속 2연전을 치르는 서유선수들의 체력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됐다. 특히 현재 K리그 챌린지 2위를 달리며 승격을 향해 좋은 기세를 유지 중인 강원 앞에서 서유는 쉽게 무너질 듯했다.

각 30분 3쿼터로 치러진 강원과의 경기에서 서유는 4-1-4-1 전형을 내세워 골키퍼 전현서 / 김원범 무릴로 임용진 박종광 / 임근영 / 김태웅 신영훈 아바타 이종한 / 다이슨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이에 강원은 송유걸, 길영태, 최우재, 서보민, 박요한, 고민성, 고룡을 선발로 내세워 서유를 맞이했다.

서유의 시작은 순탄치 못했다. 1쿼터가 시작되고 3분 만에 강원 서보민에게 실점하며 초반부터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틀 연속 경기를 소화한 다이슨이 9분 만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서유는 신준호를 투입시켜 공격을 재정비했지만, 강원은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강원의 거센 공격 속에서 서유는 서서히 자신들의 흐름을 찾아갔고, 17분 세트피스 찬스 상황에서 임근영의 프리킥을 임용진이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서유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힘과 기술에서 우위를 보였던 강원을 상대로 발 빠른 이종한, 김태웅의 공격능력과 임근영의 조율 능력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또 23분에 강원에 단독기회를 내주며 큰 위기를 맞았으나 전현서가 좋은 선방을 보이며 서유의 뒤를 든든히 지켰다.

1-1로 마무리된 1쿼터 이후 시작된 2쿼터에서 강원은 마테우스, 마라냥, 심영성, 한석종, 함석민 등을 투입시키며 서유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또 강원은 2쿼터가 시작하자마자 서보민이 두 번째 득점으로 2-1로 달아나며 경기를 쉽게 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서유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중원 싸움을 치열하게 가져가면서 김태웅과 이종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에 2쿼터는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마무리됐고, 서유는 1, 2쿼터 60분을 2-1로 마무리하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같은 경기력에 강원은 마지막 3쿼터에 모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전방 공격수 방찬준을 중심으로 2선에 장혁진, 루이스, 박희도를 배치하고 더블 볼란치 손설민, 한석종을 투입시켰다. 또 정승용과 이한샘을 중심으로 포백라인을 구성해 강원의 본래 강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서유도 새로 합류한 골키퍼 정다운을 투입시키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고 3쿼터가 10분이 흐르는 동안 양 팀은 치열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결국, 치열한 흐름을 깬 것은 강원이었다. 3쿼터 14분 루이스가 득점에 성공했고, 22분에는 루이스의 페널티킥을 정다운이 좋은 반사신경으로 선방했지만 2차 상황에서 강원이 득점하며 4-1, 강원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3박 4일간의 전지훈련에서 치른 두 경기에서 서유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상위리그 팀을 상대로 선전하며 남은 2016 K3리그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지난 7월 23일 14라운드 이후 휴식기에 접어든 K3리그는 오는 20일 재개된다. 현재 리그 17위를 기록 중인 서유는 양주시민구단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전지훈련에 대한 성과를 리그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강릉 : 글, 사진 = 송경한(skhsone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