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돌아온 서울유나이티드 정지수 ⓒ박성준

태국에서 돌아온 서울유나이티드 정지수 ⓒ박성준

“태국의 축구열기는 정말 대단했어요. 1부리그와 2,3부리그 가리지 않고 경기장의 관중석이 늘 가득 차는 곳이에요. 선수로서 참 행복했죠. 하지만 한국은 아직 상위리그와 하부리그의 관중 수 차이가 커서 아쉬워요. 제가 이곳으로 돌아온 만큼 재현할 수 있도록 해야죠.”

태국에서 돌아온 정지수의 플레이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3’ 24라운드에서 정지수의 1골 1도움에 힘입은 서울유나이티드가 파주시민축구단을 3-2로 꺾고 기분 좋은 무패 징크스를 이어갔다. 특히 정지수는 시즌 초반 팀에 녹아 들지 못한다는 평가를 불식시키며 서유 공격을 이끌었다.

“오늘은 선수단 전체의 각오가 남달랐어요. 오늘 경기까지 포함하여 두 번밖에 남지 않은 홈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자는 각오였습니다. 특히 파주 전 무패를 이어 가고 있으니까 징크스를 심어주자는 말도 했었죠. 남달랐던 마음가짐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요.”

정지수는 2009년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했던 주목 받는 고졸 신인이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고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내셔널리그 용인시청으로 이적했다. 2011년에는 현재의 소속팀인 서유로 이적했다.

서울유나이티드가 파주시민축구단을 제입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박성준

서울유나이티드가 파주시민축구단을 제입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박성준

“서유에서 뛰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저도 축구 인생의 기로에 섰다는 걸 느낀 시점이었어요. 그래서 군입대를 할지 해외리그인 태국리그에 도전할지 고민을 했죠. 그때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이 태국 3부리그의 시안웨이라는 팀을 추천해주셨고 새로운 환경에서 축구를 해보자는 생각에 이적하게 됐어요.”

태국으로 이적한 정지수는 펄펄 날기 시작했다. 3부리그에서 1부리그인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주목을 받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부리람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촌부리FC 등과 어깨를 견주는 파타야 유나이티드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적 후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파타야에서 뛰던 기간은 정말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해요. 늘 가득 메워진 경기장에서 축구를 하며 팬들의 소중함을 느꼈고 제 컨디션도 좋았던 때였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축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잊혀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다시 뛰기로 약속했던 서유로 돌아왔죠.”

“제가 서유에서 뛰는 한 서유를 최고의 팀으로 만들고 싶어요. 비록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지만 남은 기간은 잘 마무리해서 내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경기장 한 켠에서 응원을 보내주시는 서유팬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서울유나이티드 정지수 ⓒ박성준

서울유나이티드 정지수 ⓒ박성준

글=김동현(KFA 리그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