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역전승 거둔 서유 (사진은 24R 서유-파주전) ⓒ박성준

춘천에 역전승 거둔 서유 (사진은 24R 서유-파주전) ⓒ박성준

이 정도면 고춧가루 부대의 탄생이다.

7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Daum 챌린저스리그 2013’ 25라운드에서 서울유나이티드가 춘천시민축구단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유는 지난 파주전 승리에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하며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했다. 춘천은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이 물거품 됐다.

초반 경기 흐름은 춘천이 주도했다. 전반 8반 춘천 함석훈이 중거리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6분과 25분에는 각각 박동신과 홍지인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2분에는 춘천 이동선이 개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도 있었지만 또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으며 마무리 부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계속된 춘천의 경기 주도 과정에서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5분 이동선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서유 수비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고 이를 선민수가 뛰어들어 골대 구석으로 볼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춘천으로선 2010년 창단 이후 홈에서 단 한 번도 서유에 패한 적이 없는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골이었다.

그러나 서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패싱게임을 주고받더니 후반 1분 최윤혁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서유는 기세가 오르기 시작했다. 최윤혁과 임성재가 연달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결국 후반 11분에는 오윤석이 벼락같은 중거리포 득점으로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춘천은 김정현, 김호대, 김근석, 김정광 등 대기 중이던 공격 자원을 모두 투입하여 총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득점 불운은 계속됐다. 후반 30분 김정현의 왼발터닝슛은 서유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32분 김재협의 헤딩슛은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3분 홍지인이 골키퍼와 충돌 과정에서 퇴장 명령을 받아 수적 열세까지 놓였다.

이후 춘천은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하여 후반 막판까지 공격을 몰아쳤지만 동점골에 실패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는 서유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서유는 이날 승리로 지난 파주전 승리에 이어 춘천까지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중인 두 팀을 차례로 꺾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은 좌절됐지만 10월 있을 전국체전과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유종의 미를 만들고 있다.

반면 춘천은 이날 패배로 (마지막 라운드 휴식팀) 남은 파주 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글=김동현(챌린저스리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