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나누는 사진가 차영민 씨 ⓒ박성준

아낌없이 나누는 사진가 차영민 씨 ⓒ박성준

여자축구와 챌린저스리그에 대한 애정…’우리 동네팀이니까’
사진 찍어서 서유에 무료로 제공…”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나눔’이란 단어를 실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자신이 고생해서 얻은 결과물을 아무 대가 없이 나눌 수 있다는 건 보통의 애정이 아니면 힘든 일이다. 그런데 여기 자신이 고생해서 찍은 사진을 아낌없이 나누는 축구팬이 있다. 리그 발전을 위해서는 기꺼이 나눌 수 있다는 차영민(32)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저는 사진을 찍어서 서울유나이티드에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국가대표팀이나 K리그팀들은 언론과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잖아요. 하지만 우리 지역팀인 서유는 비교적 관심이 덜하더라고요. 제가 사진을 찍음으로 인해 이들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 이하 차영민씨

차영민씨가 처음부터 챌린저스리그에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는 한 포털사이트에 있는 여자축구 팬카페의 운영자였다. 여자축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그를 모르는 선수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대로 만족할 수 없었다. 여자축구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 중인 챌린저스리그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차영민씨는 챌린저스리그에서도 사진을 찍어서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엔 제가 운영하는 여자축구 팬카페 회원이자 서유 서포터인 정찬민씨의 추천으로 서유 경기장을 찾게 됐어요. 그때는 별 기대 없이 와봤는데 이곳은 또 다른 매력이 느껴져요. 특히 여자축구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지역 연고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어요. 주인 의식이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서울시민으로서 사명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우리 동네팀이라는 자부심이 저를 이곳으로 이끌어요. 특히 여자축구가 섬세함을 보여준다면 남자축구인 챌린저스리그는 굉장히 터프하고 스피디해요. 완벽히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준 챌린저스리그가 참 고마운 요즘입니다. (웃음)”


글=김동현(KFA리그신문)

* 'KFA리그' 신문 5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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