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 한 데뷔전’ GK 김지수가 밝힌 서유에서의 새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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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유나이티드와 양평 FC가 맞붙은 K3리그 12R 경기는 서유의 0대 2 패배로 종료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서유의 새 골키퍼 김지수를 발견한 성과가 있었다. 데뷔전임에도 멋진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준 김지수는 서울 유나이티드 수비의 안정감을 더해줄 새로운 자원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준비됐던 데뷔전은 아니었다. 정작 김지수는 양평전이 데뷔전이 될 것을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 서울 유나이티드에 오게 된 계기를 듣고 싶다.
작년 7월쯤에 수술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었다. 나는 계속 운동을 하고 싶었지만,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아들을 보며 부모님은 운동을 만류하셨다. 결국, 운동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가며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었는데 그런데도 쉽게 포기가 되지 않더라. 대학교 진학은 어려울 듯해서 운동을 계속하고자 서울 유나이티드에 지원하게 됐다.

- 데뷔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본인으로서도 잊지 못할 데뷔전일 듯한데?
정작 나는 오늘 데뷔전을 치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서유에 올 당시만 해도 경기 욕심은 크게 없었다. 운동을 쉰 기간도 길었고, 나 자신도 조금 더 몸을 만들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이 내게 바로 기회를 주셨다. 나한테는 너무나도 좋은 기회가 단번에 찾아왔다. 

경기는 졌지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팀이 패배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 멋진 선방을 보여준 만큼, 데뷔전 승리에 대한 기대도 컸을 듯하다.
이미 지나간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음 상대가 고양인데, 최근 고양의 전력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고양전은 다른 거 다 필요 없다. 무조건 이기기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하겠다.

- 데뷔전이었던 만큼, 부담이 있지는 않았나?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당연히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혼잣말을 많이 하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스스로 긍정적인 주문을 하면서 자기 암시를 한 셈이다.

- 골키퍼 포지션은 경기 중에도 동료 선수와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내가 팀에 들어온 지 이제 막 한 달 정도 지났다. 아직 동료들이랑 깊게 친해졌다고 말하긴 어려울 듯하다. 그래도 함께 한 팀을 이루는 동료들인 만큼, 경기 중에 소통은 원활히 잘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 경기 중에도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아직 서로의 스타일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게 아쉬운데,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질 듯하다.

- 팀에 합류한 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가 있다면?
아직은 모두를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 한 명을 꼽긴 어렵다. 근데 고마운 선수는 있다. 오성진 선수다. 처음 팀에 들어왔을 때 먼저 연락을 건네준 분이 성진이 형이다. 이 자리를 빌려 성진이 형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서울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K3리그 팀의 팬층이 두꺼울 거라 기대한 적이 없었다. 원정 경기에서도 팬이 있는 경우를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서울 유나이티드 팬들은 원정 경기까지도 와주셔서 열심히 응원해주신다. 선수들에게는 정말 많은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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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원해서 하는 거긴 하지만, 어찌 됐건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 뛰는 게 나는 진정한 축구 선수의 자세라 생각한다. 우리 팬들이 응원해줄 때마다 더 큰 힘을 얻고 있다.

[노원 = 글 : 임형철(서울유나이티드 명예기자)]